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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소리함
그래도 버티자궁~
20-07-09 15:40 563회 0건

항상 먼저 전화를 걸어오는 동네엄마가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양천어르신복지관의 캠페인 덕분에 먼저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본인의 이야기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언니잉~너무 힘들어요 일도 그만두고 싶고, 코로나로 인하여 아이들은 학교도 잘 안가서 거의 방치 수준이고 집은 엉망진창이고

도대체 뭐하는건지 모르겠어요 하는 일도 이젠 너무 버겁고 우리 아이들도 챙기지 못하는데, 내가 남의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건지

의문도 들어요........당장 그만두고 싶어요 안그래도 오늘 엄청 화가나서 그만둘까 고민중인데 언니가 전화를 주셨네요 흑흑

 

난 뭐라고 할말이 없었다, 지금은 누구나 힘든거 같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경험하지 않았던 코로나19 앞에서 우린 너무나 무기력해져가고 있는거 같았다

 

너가 어린이집 선생님이잖니, 그래도 니가 맡고 있는 아이들을 끝까지 돌봐야 하는게 맞는거 같어

중간에 아이들이 선생님이 바뀌면 얼마나 힘들어 하겠어 너의 마음은 충분히 알겠지만, 난 너가 그만 두더라도

내년에 모든 학기를 마치고 그만두는게 맞는거 같다고 말해줄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모두가 힘들어, 너만 아이들 방치하는거 아니야...우린 이 시기를 잘 견딜수 있고, 잘 버티고 나가야 할꺼 같어

 

나의 통화가 큰 힘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웃으면서 저만 힘든거 아니지요라며 다시한번 힘을 내 보겠다고 한다

 

캠페인 덕분에 훈훈한 통화를 할수 있어서 감사했다

 

우린 잘 버티고 이길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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